@산/산행일지

부산 금정산 망미봉(605m)-->백양산(642m)-->삼각봉(2007.2.19)

푸른솔♬ 2007. 2. 26. 18:47

 

[코스] 만덕 지하철역-->상학초등학교-->계곡산장-->개간지-->돌탑-->석불사-->망미봉-->남문-->남문마을-->금정산 철학로-->만덕고개-->만남의숲-->불태령-->백양산-->애진봉-->삼각봉-->주례 보훈병원

 

설날 이튿날, 평소에 가보지 못했던 백양산을 종주하기로 했다. 산에는 사람들이 없어서 산행하기에 더 없이 좋았다. [국제신문]에 난 [근교산]기사를 참고하여 버스를 타고 만덕지하철역에 내려서 산행을 시작했다.

 

 

 

#1. 여러 갈래길을 거쳐서 마침내 찾아든 들머리

 











#2. 석불사 전경

 











#3. 석불사 종각

 











#4. 산문 편액. 오호, 명필이로다!!!!

 











#5. 산문

 











#6. 석불사에서 바라본 광안대교

 











#7. 석불사에서 바라본 황령산

 











#8. 석불사 경내

 











#9. 옛날 종각내의 옛날에 쓰던 범종

 











#10. 석불사의 마애불(왼쪽 벽면)

 











#11. 석불사의 마애불(오른쪽 벽면)

 



▣ 금정산 상계봉에서 만덕동으로 이어지는 산 능선 중허리까지 1km에 이르는  거대한 암벽이 비스듬히 누워있고 그 모양이 병풍과 같아서 바위 이름을 병풍암이라 부르는데 그 바위군 아랫 부분에 매달린 듯 자리잡은 석불사. 해발 405m 암벽에 U 형에다  29 체의 마애불을 조성했다고 한다.

1950~1960에 조성된  마애불 중  십일면 관세음입상은  石匠人 배판수님의 작품이라고 한다







#12. 망미봉의 기암괴석










#13. 오른쪽 상계봉과 멀리 덕천동 아파트 단지

 











#14. 상계봉으로 이어지는 산성. 드문 드문 등산객들이 보인다

 











#15. 망미봉에서 내려다 본 만덕동

 











#16. 상계봉과 덕천동

 











#17. 누가 공기돌 놀이를 했나?

 











#18. 금정산성 남문

 











#19. 남문의 서까래

 











#20. 금정산성 표지판

 











#21. 만덕고개 개통비["축 개통 1965.2.6. 부산시장 김현옥"]

 





[옛날 이야기 하나]

만덕고개와 빼빼영감

 

옛날에는 동래 사람이 구포장을 보러갈때 넘는 만덕고개는 옛날부터 동래부 관내의 최대의 도적소굴로 소문난 험한 산길이었다. 이 때문에 만덕고개를 '만등고개' 라고도 불렀는데, 만사람이 무리지어 올라가야 도적을 피할 수 있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라 한다. 어느날 이 고개를 동래 남문밖에 사는 삿자리장수 영감이 구포장에 들렀다가 다른 장꾼들과 함께 넘게 되었다. 항상 말이 없는 이 영감에 대해 사람들은 그가 홀아비라는 것 외엔 이름도 성도 몰랐던 까닭에 그저 빼빼영감이라 불렀다. 이들은 지친 다리를 좀 쉬어보려고 만덕고개에 있는 주막에 걸음을 멈추었다. 그 순간 갑자기 십 수명의 도적무리가 달려들면서 『꼼짝마라, 이놈들 움직이면 죽인다』고 고함쳤다. 서슬이 퍼런 도적들의 기세에 질려 꼼짝도 못하고 있는 장꾼들을 한 사람씩 묶은 뒤 괴수로 보이는 자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물건을 판돈과 가진 것을 모조리 내놓으라고 위협했다.
이때 빼빼영감이 감연히 앞으로 나서며 도적들을 향하여 『여기 있는 장꾼들은 이 험한 고개를 넘나들면서 겨우 끼니나 이어가는 불쌍한 사람들이옵니다. 아무리 도적질을 하고 산다지만 사람을 보고 물건을 털어야 할게 아닙니까?』라고 말하는 빼빼영감의 태도에 깜짝 놀라면서도 장꾼들은 당할 일이 너무나 뻔해 눈을 찔끔 감아버렸다. 아니나 다를까, 도적들은 이 빼빼영감에게 달려들면서 『이놈봐라, 뼈만 남은게 그래도 입이 있다고 떠드는구나』라며 뭇매를 때리고 발길로 차는 등 무지막지하게 영감을 쓰러뜨렸다. 영감은 주저하듯 한참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더니 벌떡 일어섰다.

『이놈들아! 어서 이 끈을 풀어주지 못하겠느냐』고 외치는 그의 눈에는 살기가 등등했다. 어이가 없어진 도적들이 아주 영감을 죽여버리겠다고 다가갔을 땐 이미 영감의 몸뚱이에 묶인 밧줄은 모두 끊어진 뒤였다. 이놈 저놈을 공격하는 솜씨는 이미 영감의 그것이 아니었다. 날쌘 비호와 같았다. 이 비상한 완력을 당해내지 못하자 도적들은 모두 도망쳐 달아났다. 영감은 묶인 장꾼들을 전부 풀어주었다. 장꾼들이 못달아난 도적들을 끌고 동래로 가자고 했을 때 영감은 그자들은 이제 더 이상 도적질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장꾼들에게 술대접까지 하였다. 그리고 사흘후 장꾼 중 한 사람이 빼빼영감의 집을 찾았더니 그 집은 텅 텅 빈집이 되어 있었다. 이 소문이 밖으로 새어나오자 나라에서는 빼빼영감이 비상한 힘을 가진 장사인 것을 알고 방방곡곡 수소문을 해 찾았으나 그 행적을 찾을 길이 없었다고 한다.






#22. 만남의 숲 고개길

 











#23. 경사가 너무 가팔라서 끙끙대며 올랐는데 내려다보니 경치는 좋네

 











#24. 굽이 굽이 이어진 산길

 






#25. 한솥밥 먹는 분(L씨)도 만나고...

 

 

 

 

 

 


#26. 덕천동으로 내려가는 주지봉(낙타봉). 낙타의 혹같이 올록 볼록해서 낙타봉이라고 한다.

 











#27. 산불초소. 다정하게 손을 잡고 산행하는 어느 부부

 











#27. 불태령(611m). 불웅령이라고 오기한 지도도 상당히 많다.

 











#28.

 











#29. 만덕동이 한 눈에...

 











#30. 낙동강과 김해벌판

 











#31. 저 뒤편의 봉우리가 백양산. 이 산길은 옛날 신라시대에 화랑들이 군마를 조련하던 곳이라고 한다.

 











#32. 원색 등산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지매들

 











#33. 꼬불 꼬불 고갯길

 











#34. 김해 대동벌판

 











#35. 오른쪽 끝은 영도 태종대. 가운데 솟은 섬은 아치섬(해양대학교), 왼쪽은 신선대 부두

 











#36. 드디어 백양산 정상

 




[백 양 산 (百樣山, 해발 642m)]
 
◆ 위 치

백양산(白楊山)은 해발 642m로 부산의 등줄산맥인 금정산맥의 주능선에 솟은 산으로, 부산진구와 사상구의 경계를 이루며 북쪽으로는 금정산과 이어져 있다. 부산도심의 주요하천으로 우리나라 상수도의 시초가된 성지곡수원지가 자리잡고 있으며, 동천의 발원지가 된다. 『동래부지(1740)』에는 백양산이라는 이름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백양사라는 절 이름은 나오는데 "백양사는 금용산에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고 한다. 기록으로 미루어 볼 때 백양산은 1740년 이후 금용산에서 나누어 지면서 생긴 이름으로 보이며, 백양사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백양산 남쪽 기슭에는 삼국시대 때 동평현(현 당감동)의 치소가 있었던 동평현 성터가 있다. 동쪽 산록 아래 선암사가 자리잡고 있다고 하여 선암산이라고도 한다.

싱그런 숲내음과 계곡 물소리, 그 사이로 「까르르」하며 다가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백양산 기슭 어린이 대공원은 숨막히는 도시생활에서 벗어난 한가로움과 평화가 깃들여 있다. 부산사람이면 누구나 한두가지 추억을 떠올릴 어린이대공원과 성지곡 수원지를 품에 안고 있는 백양산에는 부산 땅의 자취가 어느 산보다 많이 남아 있다.

 

◆ 산이름의 유래

백양산은 버드나무의 일종인 흰 사시나무(白楊)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지만, 억겁의 세월동안 다져진 소중한 자연이 백양(百樣)백태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곳이기도 하다.

 

◆ 지질학적 특징

백양산은 한반도의 공룡시대였던 중생대 백악기(1억4천5백만년~6천5백만년 전) 대부분을 호수로 지냈다. 어린이대공원 입구에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호수바닥에 층층이 쌓였던 퇴적암이라는 두꺼운 암석층과 그 위를 뒤덮고 있는 화산암을 밟고 지나갈 수 있다. 중간중간에 청동조각같은 화산암바위와 맥반석 폭포, 퇴적암과 화산재가 하나 붙어 있는 귀중한 거석까지 만날 수 있어 볼거리도 다양하다. 산책로에서 조금 벗어나면 석회동굴과 마그마 열에 굽혀서 뿔처럼 견고해진 혼펠스(변성퇴적암), 금정산과 부산 서북부지역의 기반암을 이루는 화강암괴까지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백양산이다.


 
 



#37. 백양산 정상에서 김해들판을 내려다 보는 사람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38. 헬기장 있는 곳이 애진봉

 











#39. 삼각봉 안내도

 











#40. 이제 30분 정도만 가면 날머리 보훈병원이다. 여기는 삼각봉(454m)

 











#41. 삼각봉에서 지나온 길을 바라보며

 



 

 

 

 

 

 

#42. 산행지도